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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로그 W4. 현장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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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로그 W4. 현장 이해하기

연구의 7단계 프로세스와 가치사슬 분석으로 현장에 다가가는 법


0. 들어가기

3주간의 공통기초를 마친 대원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트랙에 진입합니다. 예언자적 연구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문제를 직면하고, 소셜비전을 선포한 뒤 —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현장은 어디인가? 4주차 훈련에서는 연구란 무엇인지 다시 정의하고, 현장을 이해하기 위한 구체적 도구인 '가치사슬템플릿'을 배웁니다.

1. 이번 주의 훈련 목표

  • 가치사슬 분석에 대해 이해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가치사슬을 파악한다.
  • 가치사슬템플릿의 구성요소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에 적용한다.
  • 가치사슬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Missing Link와 Weak Link를 찾는다.

2. 훈련 내용

부트캠프에서는 활동에 앞서 현장에 가닿는 지식, 솔루션 IP를 만드는 데 있어 필요한 선행 지식들을 학습합니다. 핵심 이론강의와 예시를 공유하고, 지식을 만드는 과정을 내 관심주제로 직접 수행해보는 것이 우리의 훈련방식입니다.

연구의 3가지 장: 상상계 — 상징계 — 실재계

연구는 세 개의 세계가 맞물리며 작동합니다. **상상계(Imaginary)**는 이론의 세계입니다. 연구자의 머릿속에서 현상을 설명하는 명제들의 집합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틀입니다. **실재계(Real)**는 현장의 세계입니다. 우리와 별개로 존재하는 미지의 영역이며, 연구되기 전까지는 인식될 수 없으나 명백히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둘을 잇는 것이 상징계(Symbolic), 즉 연구입니다. 상상과 실재가 만나는 매개체로서, 글과 언어라는 약속된 형식을 통해 검증된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냅니다.

Data — Information — Knowledge — Wisdom

지식은 데이터에 맥락을 부여하고 관계를 정의할 때 탄생합니다.

단계정의
Data현장에 존재하는 날것의 요소들 (숫자, 말, 경험, 감각)
Information데이터 + 맥락(Context). A와 B를 구분하는 인식의 단계
Knowledge정보 + 의미(Meaning). 이론을 통해 정보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한 것
Insight존재하는 관계들 속에서 새롭게 관계를 정의하는 것, 곧 지식의 탄생

연구를 이끄는 두 가지 사고의 엔진은 분해와 재결합입니다.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는 현장을 데이터 단위로 쪼개고 분류하여 정보로 만듭니다.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는 분해된 정보들을 이론을 통해 다시 연결하고 합쳐 새로운 지식을 도출합니다.

지식의 잉태: 연구의 7단계 프로세스

연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상상계와 실재계가 상호작용하며 지식을 잉태하는 과정입니다.

  1. 인식(Perception) — 연구자와 현장의 개인적 만남. 연구의 동기가 방향을 결정합니다.
  2. 학습(Learning) — '나'에서 '우리'로. 선행 연구와 현장 공동체의 역사적 맥락 위에 나의 연구를 위치시킵니다.
  3. 분석(Analysis) — 직관을 논리로 번역하는 Critical Thinking. 추상적 주제를 개념화하고 현장을 연구 가능한 데이터 단위로 분해합니다.
  4. 연구(Research) — 가설과 데이터의 화학적 상호작용. 검증(데이터가 가설을 지지하는가?)과 발견(새로운 사실이 가설을 재구성하는가?)이 일어납니다.
  5. 해석(Interpretation) — 의미를 재구성하는 Creative Thinking. 중립적인 결과에 공동체 맥락을 연결하여 의미를 부여합니다.
  6. 지식(Knowledge) — 검증과 라이센스를 통한 지식의 탄생. 연구 공동체가 이 과정을 검증하여 '지식'이라는 라이센스를 부여합니다.
  7. 소결(Standardization) — 주관적 깨달음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여 표준화된 이해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필드 리서치: 현장에 나가야 하는 이유

사회문제해결형 연구는 전적으로 현장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노트북과 문서들 사이에 파묻혀 있다 보면 연구의 방향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그리고 주기적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호흡하며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김승섭 교수의 사례가 이를 보여줍니다. 성전환 수술 의료보험 적용이라는 문제를 연구하던 중, 현장의 당사자를 만났을 때 드러난 세 가지 장벽은 책상 위에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현장 관찰로 분위기와 상황을 감각하고, 당사자 및 이해관계자 인터뷰로 궁금한 질문들을 주고받는 것이 필드 리서치의 핵심입니다.

가치사슬 분석과 가치사슬템플릿

**가치사슬 분석(Value Chain Analysis)**은 원재료 생산부터 최종 소비까지의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이론적 프레임워크입니다. 이 분석은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요소질문설명
가치단계어떤 활동이 있는가?활동에 따른 각 단계
행위자누가 이 활동을 하고 있나?활동별 주요 플레이어
행위자관계이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나?수직 연결(단계 간)과 수평 연결(같은 단계 내)
연결흐름무엇이 흘러가는가?자원의 흐름(역방향)과 가치의 흐름(순방향)

가치사슬템플릿은 이 분석을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도구입니다. 배경(외부 환경), 핵심활동, 핵심인물, 연결흐름, 2차 인물을 한 장에 매핑합니다. 작성 순서는 명확합니다. 활동단계를 나누고, 각 활동별 행위자를 그리고, 행위자간 관계와 영향력을 표시하고, 모르겠는 부분과 궁금한 부분의 질문을 적습니다.

3. 훈련의 의의

이번 훈련은 단순한 도구 학습이 아닙니다. 연구자가 현장을 만나는 방식 자체를 설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3주차까지 대원들은 문제를 정의하고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전이 현장의 실체와 맞닿아 있지 않다면, 비전은 공허한 구호에 머물 수 있습니다. 가치사슬템플릿은 현장의 구조를 눈에 보이게 펼쳐놓음으로써, 어디에 Missing Link가 있고 어디가 Weak Link인지를 드러내는 진단 도구입니다.

이제 대원들은 각자의 사회문제에 이 템플릿을 적용하여 현장의 지도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나가며

4주차에서는 우리가 시작하는 연구가 그저 책상 앞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현장으로 향하는 연구의 시작을 보여주는 단계입니다. 그저 새로운 지식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지식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예언자적 연구가 되기를 선언했고, 선언과 함께 우리가 진정으로 변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실재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연구를 시작하기 전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치사슬분석'을 사용합니다. 가치사슬분석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던 문제의 흐름과 이해관계자들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고, 그 자리에서 우리가 집중해야할 Key Man 을 찾을 수 있게 될거예요.

AI를 통해 우리는 기존의 지식을 탐색하고 분석하는데 있어 엄청난 경제적 효율을 얻게 되었어요. 그렇게 확보한 시간으로 더 현장에 나가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그리고 그 고통에 함께 아파하는 것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시대 예언자적 연구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이지 않을까요?

해당 훈련과정에서는 연구탐사대의 데이터 셋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합니다.


연구탐사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연구훈련 커뮤니티입니다. 실전형 연구훈련 부트캠프 <연구원정>과 연구자들의 사유훈련 <철학산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운영 및 파트너 문의는 hello@naioth.net 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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