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로그 W6. 연구목표 설정하기
Missing Link를 찾고, 연구컨셉 한 문장으로 압축하기
0. 들어가기
6주차는 부트캠프 전체 12주 커리큘럼의 전환점입니다. 13주에 문제를 포착하고, 45주에 문제를 분석했다면, 이제 연구의 방향을 설정할 차례입니다. 문제해결형 연구를 위해 개발된 연구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개발된 AI에이전트를 활용하한 3단계의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1. 이번 주의 훈련 목표
- MSF 3개 흐름(문제/정책/정치)으로 분류하여 빈틈 찾기
- Missing Link를 선정하기
- Missing Link에 대한 연구컨셉을 잡고 연구가설 설정하기
2. 훈련 내용
컨셉빌딩의 핵심 원리: 바라는 결과부터

혁신의 핵심은 '바라는 결과'와 '충족수단'을 분리하여 사고하는 것입니다. 충족수단부터 시작하면 기존 솔루션 틀 안에서만 사고하게 되고, 시민의 실제 니즈와 괴리가 발생합니다. 반면 바라는 결과부터 출발하면 Missing Link를 발견하고 창의적 충족수단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술이론에서 빌려온 종차(고유 속성) + 종류(상위 범주) 구조는 연구컨셉을 압축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인간 = 이성적(종차) + 동물(종류)"처럼, 연구컨셉도 "어떤 차별적 관점(종차)으로 어떤 유형의 연구(종류)를 수행한다"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MSF 3개 흐름으로 빈틈 찾기
MSF(Multiple Streams Framework)는 정책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이지만, 부트캠프에서는 선행연구를 분류하는 실용적 도구로 활용합니다. 핵심 전제는 세 가지입니다.

| 전제 | 의미 |
|---|---|
| 모호성 | 사회문제는 정보를 더 모아도 해소되지 않는다 |
| 흐름 독립성 | 문제/정책/정치가 각자 따로 흐른다 |
| 시간 제약 | 정책의 창은 짧게 열리고 닫힌다 |
선행연구를 문제 흐름(왜 문제인가), 정책 흐름(어떻게 해결), 정치 흐름(누가 관여)으로 분류하면 비어있는 흐름이 곧 연구 기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청년 고독사 주제에서 문제 흐름과 정책 흐름은 풍부하지만 정치 흐름은 거의 비어있었습니다. 이것이 Missing Link 후보가 됩니다.

Missing Link로 확정하려면 두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독창성(기존 연구가 정말 없는가?)과 관련성(바라는 결과에 기여하는가?). 둘 다 YES일 때 비로소 확정됩니다.
3개 렌즈: 유추, 가추, 변추
Missing Link를 찾은 뒤에는 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탐색합니다. 6주차에서 다루는 세 가지 창의적 사고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추(Analogy) 는 다른 분야의 성공 구조를 전이하는 방법입니다. 맥도날드의 대량생산 프로세스를 안과 수술에 적용한 아라빈드 안과, 게임 조이스틱의 직관적 조작 구조를 차량 인터페이스에 전이한 BMW iDrive가 대표 사례입니다. 핵심은 속성이 아니라 '관계의 유사성'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가추(Abduction) 는 당연한 가정을 뒤집는 방법입니다. CREATORS 10가지 질문 중 특히 "결합해서 상호의존시키면?"이 강력합니다. 전체 혁신의 35%가 이 질문에서 도출됩니다. 독립적이던 두 변수를 상호의존 관계로 재설정하면 새로운 연구 컨셉이 됩니다.

변추(Dialectics) 는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칸트의 이율배반 구조를 TRIZ의 5가지 원칙(분리, 통합, 일중일체, 이이일, 전화위복)으로 체계화합니다.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면 프라이버시가 침해된다"는 모순을 "평시 프라이버시 + 위기 시 안전 개입"이라는 시간 분리로 해결하는 식입니다.

프레임워크: 연구의 렌즈를 선택하다

같은 Missing Link도 어떤 프레임워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연구가 됩니다. 프레임워크란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공유된 방향 설정 도구"(Ostrom, 2014)입니다. 지도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려주듯, 프레임워크는 어디를 봐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청년 1인가구 고독사 예방 메커니즘 부재"라는 동일한 Missing Link에 세 가지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면 세 가지 다른 연구가 나옵니다.
- 사회적 고립-외로움 구분 모델: 접촉 빈도와 주관적 외로움의 관계를 탐색
- 도움 요청 장벽 분석: 도움 요청 실패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탐색
- 제도 분석: 고독사예방법의 청년 사각지대를 규명
연구컨셉 서술 공식은 명확합니다. "[종차]를 [종류]로 탐색/분석/규명하는 연구". 처음 듣는 사람이 30초 안에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훈련의 의의
6주차 훈련의 핵심은 5주간 쌓아온 문제분석과 선행연구를 Missing Link 한 문장에 압축하는 것입니다. 이 한 문장이 연구의 나침반이 됩니다.
MSF 3흐름 분류는 단순한 정리 도구가 아닙니다. 기존 연구가 다룬 것과 다루지 않은 것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가 왜 필요한지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추/가추/변추 세 가지 렌즈는 Missing Link를 창의적 연구 아이디어로 전환하는 힘을 줍니다.
워크숍 시간이 강의시간의 3배수로 설계한 것은 연구탐사대의 훈련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대원이 직접 캔버스를 채우는 시간이 핵심이기 때문이죠. 이론을 아는 것과 자기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기에 우리는 시간을 들여 이 프로스세스를 익히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나가며
바라는 결과를 정의하고, 선행연구의 빈틈을 발견하고, 그 빈틈을 창의적으로 채울 방법을 탐색하고, 프레임워크라는 렌즈를 선택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내 연구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답이 한 문장으로 나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이 연구컨셉을 바탕으로 해법을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연구의 방향이 확정된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연구탐사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연구훈련 커뮤니티입니다. 실전형 연구훈련 부트캠프 <연구원정>과 연구자들의 사유훈련 <철학산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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