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로그 W8. 연구 OKR 수립하기
계획서를 4주 전력질주의 대시보드로 바꾸기
0. 들어가기
8주차는 본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실행계획을 세우는 활동을 합니다. 7주차까지 연구컨셉·질문·가설·방법론·변수를 한 장의 연구계획서로 묶어냈다면, 8주차는 이 계획서를 4주 전력질주를 움직이는 OKR 대시보드로 번역합니다. 설계도는 완성되었지만 공사 일정표가 없는 상태 ㅡ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이번 주의 일입니다. 그래서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계획만으로는 달릴 수 없다" 입니다.
연구탐사대에서는 연구자들이 자신만의 연구를 수행할 때 목표를 잃지 않고, 정해진 기간안에 완주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OKR 이라는 방법론을 활용합니다. Google의 성과관리 방식으로 유명한 이 방법으로 연구자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 최적의 문제해결 연구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법론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 연구탐사대의 연구방식입니다.
1. 이번 주의 훈련 목표
- 연구계획서를 OKR 3계층으로 재배치하기
- Objective를 숫자 없는 방향 문장으로 진술하기
- Key Result를 Committed 1개 + Aspirational 2개 공식으로 설계하기
- Initiative를 로직모델의 투입·활동 칸에 배치하기
- 4주 타임라인과 주간 1:1 오피스아워 리듬을 확정하기
2. 훈련 내용
계획서에서 OKR 대시보드로
7주차의 연구계획서는 무엇을 알고 싶은가에 답합니다. 8주차의 연구 OKR은 그것을 어떻게 해낼 것인가에 답합니다. 계획서는 논리의 문서이고, OKR은 실행의 문서입니다. 실리콘밸리 초창기 Intel의 Andy Grove가 던진 두 질문이 OKR의 원형입니다. "어디로 가고 싶은가?" 와 "거기에 도달했는지 어떻게 아는가?" 이 두 질문의 답이 각각 Objective와 Key Result가 됩니다.
John Doerr는 Google에 OKR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Ideas are easy. Execution is everything."
7주차까지의 결과물이 아이디어라면, 8주차는 실행 설계입니다.
1️⃣ OKR 3계층 피라미드
OKR은 세 층이 위에서 아래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 층 | 이름 | 핵심 질문 | 언어 |
|---|---|---|---|
| 1층 | Objective | 어디로 갈 것인가? | 질적·방향·숫자 없음 |
| 2층 | Key Result | 도달했는지 어떻게 아는가? | 양적·측정 가능 |
| 3층 | Initiative | 그곳에 가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 행동 동사·체크리스트 |
강의에서는 이 구조를 "O는 문과, KR은 이과" 라고 부릅니다. Objective는 숫자 없이 방향만 가리키는 나침반의 언어이고, Key Result는 "얼마나 달성했는가"를 숫자로 보여주는 계기판의 언어입니다. Initiative는 문과와 이과를 잇는 실행 동사입니다.

2️⃣ 로직 모델로 KR과 Initiative 구분
OKR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실수는 활동을 결과로 적는 것입니다. 이 혼동을 걷어내는 도구가 로직 모델입니다.
| 투입 | 활동 | 산출 | 결과 |
|---|---|---|---|
| 무엇을 넣는가 | 무엇을 하는가 | 무엇이 나오는가 | 무엇이 바뀌는가 |
왼쪽 두 칸(투입·활동)은 Initiative입니다. 오른쪽 두 칸(산출·결과)은 Key Result입니다. "매주 논문 3편 읽기"는 왼쪽이고, "설문 유효 응답 150부 수집 완료"는 오른쪽입니다.
감기에 비유하면, 병원에 간 횟수(Initiative)로는 나았는지 알 수 없고 체온과 증상(KR)으로만 확인됩니다. 연구도 마찬가지로 출석이 아니라 증거로 판단합니다.

3️⃣ Committed 1개 + Aspirational 2개
Key Result는 두 성격으로 나뉩니다.
| 구분 | Committed | Aspirational |
|---|---|---|
| 달성 기대치 | 100% 반드시 | 70%면 성공 |
| 실패 시 | 연구 자체가 위태 | 학습으로 전환 |
| 성격 | 최소 기준선 | 도전적 목표 |
양적 연구라면 "설문 유효 응답 150부 수집" 이 Committed가 됩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영향 요인 2개 이상 도출", "결과 초안 10쪽 완성" 같은 문장이 Aspirational로 따라붙습니다. 부트캠프의 공식은 Committed 1개 + Aspirational 2개입니다.
70%가 기준인 이유는 Edwin Locke의 목표설정이론에서 옵니다. 도전적이고 구체적인 목표가 쉽고 모호한 목표보다 더 높은 수행을 이끌어낸다는 것. 단,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어야 합니다. Google의 Larry Page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10% 개선은 모두가 한다. 10배 개선은 당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4️⃣ 연구 활동 6유형과 4주 표준 페이스
Initiative 칸에는 연구 활동 6유형이 들어갑니다. 이론학습 / 방법론학습 / 연구대상 확정 / 데이터수집 / 데이터분석 / 글쓰기. 이 중 글쓰기는 W4에 몰아서가 아니라 전 기간 매일 30분씩 병행합니다.
양적 연구는 Creswell 12단계(연구질문 → 가설 → 표본 → 측정도구 → 파일럿 → 타당화 → IRB → 배포 → 수집 → 정리 → 추론통계 → 해석)를 4주에 압축 배치하고, 질적 연구는 Creswell 9단계(연구질문 → 의도적 표집 → 섭외 → 프로토콜 → 예비 인터뷰 → 녹음/현장노트 → 전사 → Braun & Clarke 6단계 코딩 → 테마/멤버체킹)로 움직입니다. 구조는 같고 내용만 다릅니다.

5️⃣ 주간 1:1 오피스아워 = 개인 스프린트
4주간 매주 팀으로 모이지 않습니다. 대신 주 1회 1:1 오피스아워(60분) 가 개인의 주간 스프린트 역할을 겸합니다. 한 세션은 SPRINT 6단계와 CFR(Conversation·Feedback·Recognition)을 통합한 구조입니다.
| 단계 | 시간 | 핵심 |
|---|---|---|
| Starting Spot | 5~10분 | 지난주 잘한 것 인정받기 |
| Present | 10~15분 | KR 진척도 Green/Yellow/Red |
| Reload | 10분 | 막힌 문제·장애물 꺼내기 |
| Idea | 10~15분 | 산출물에 대한 피드백 |
| Notice | 5~10분 | 다음주 할 일·약속 |
집단 모임은 W2 부스팅 밋업(90분)과 W4 OKR 파티 단 두 번뿐입니다. 6명이 각자 독립 연구를 수행하되, 1:1로 페이스메이커를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3. 훈련의 의의
연구 OKR은 의지의 문서가 아니라 정렬의 문서입니다. 같은 연구를 놓고 왜 하는지(O), 어떻게 확인할지(KR), 지금 무엇을 할지(I)가 같은 페이지에서 서로를 붙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4주 전력질주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중간에 현실이 설계도를 흔들 때도 어디를 수정해야 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강의에서 거듭 강조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Aspirational KR이 100%에 도달했다면, 그건 목표가 충분히 도전적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OKR은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이 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가" 를 묻는 대화의 기록으로 OKR을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가며
7주차 연구계획서가 무엇을과 왜를 담았다면, 8주차 연구 OKR은 어떻게와 얼마나를 담습니다. 다음 주(W9)부터는 이 대시보드를 따라 이론학습과 방법론학습이 시작되고, W10~W11에는 실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계획이 실행으로 바뀌는 첫 주, 8주차를 마치고 나면 연구는 더 이상 구상이 아니라 운영입니다.
연구탐사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연구훈련 커뮤니티입니다. 실전형 연구훈련 부트캠프 <연구원정>과 연구자들의 사유훈련 <철학산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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