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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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0. 부트캠프 10기 대원을 소개합니다.

W0. 부트캠프 10기 대원을 소개합니다.

3월 1일 부트캠프 10기를 시작합니다


아홉 개의 질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연구탐사대 부트캠프 10기 대원을 소개합니다

누군가는 교실에서, 누군가는 거리에서, 누군가는 가족의 곁에서 질문을 품었습니다. "이건 왜 이런 걸까?" "이걸 바꿀 수는 없을까?" 그 질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연구탐사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자 하는 누구나를 위한 연구훈련 커뮤니티입니다. 부트캠프는 연구탐사대에서 운영하는 12주간의 실전형 연구훈련 프로그램으로, 연구 경험의 유무를 떠나 문제의 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과정입니다. 10기에는 아홉 명의 대원이 함께합니다. 저마다의 현장에서 출발한 질문을 들고, 연구라는 언어로 그것을 다듬어보겠다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교실 안에 문제를 넘어, 로컬의 문제까지

박찬준 대원님은 교육 현장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문제해결형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활동지의 내용을 그대로 AI에 옮겨 적는 학생들을 자주 만난다고 합니다. 그럴땐, 스스로 사고하고 부딪혀볼 기회를 포기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곤 하죠. 수업을 진행하면서, 탐구 주제를 정하지 못해 멈춰 있는 학생들은 자기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무엇을 탐구해야 할지도 감을 잡지 못합니다. 특히, 이런 문제들은 수도권을 벗어나면 더 심각해지 는 것을 목겸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많지만, 이 문제를 풀어내고자 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이 양극화를 조장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교육과 지역, 이 두 축을 함께 바라보며 질문을 이어가려 합니다.

불평등의 실체를 언어로 만드는 일

류태림 대원님의 관심사는 '지역과 불평등'입니다. 다만, 대원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심각하다"는 공감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소득, 교육, 인프라, 인구 구조 — 지표는 넘쳐나지만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느끼며 복합적인 구조 속에서 문제의 실체가 흐릿해지면 정책도 단편적 처방에 머무르는 현실을 봅니다.

지역출신인 배우자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도 출신 지역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체감한 점도 류태림 대원님이 이 문제에 고민하게 된 중요한 이유입니다. 서울역의 노숙자 문제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이라는 공간 안에서도 극단적 격차가 공존한다는 것을 봅니다. 류 대원님은 피상적인 진단이 아니라 근거 기반의 구조적 분석으로, 이 거대한 주제를 연구 가능한 질문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고자 부트캠프에 합류했습니다.

10년을 운동해도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하여

김영준 대원님은 2018년부터 기후활동가로 살아왔습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이라는 연대체에서 집행위원과 운영위원을 맡으며, 기후문제가 탄소 배출원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장주의, 경제 체제, 인간중심적 사상, 정치 구조 — 문제는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습니다.

대원님이 특히 고민하는 지점은 운동의 방식입니다. 매년 기자회견과 토론회로 대응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10년을 해도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활동가들은 진심이고 열심이지만, 실제로 해결 가능한 작은 목표와 단계적 전략이 부족하다는 것. 사람들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할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대원님을 이 자리로 데려왔습니다.

빈자에게 더 가혹한 현실 앞에서

김경철 대원님은 아프리카와 남미의 UN 기구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기후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현장에 가서야 빈자에게 더욱 가혹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기후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기후재원이 필요한데, 국제사회는 그 기여금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기후정의라는 관점에서 이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싶다는 것이 김경철 대원님의 목표입니다. 업무와 현실에서 논쟁을 벌일 때마다 확실한 근거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다수의 사람을 설득하고 동참하게 하려면 보다 객관적이고 타당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느끼며 이번 부트캠프 10기에 합류했습니다.

나로부터에 시작된 질문들

김소연 대원님의 이야기에는 개인적인 서사가 깊이 배어 있습니다. 김소연 대원님이 품은 세가지 질문은 본인과 가족,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그 경험들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질문입니다.

첫번째 질문이자 가장 다루고 싶은 주제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뚜렷한 성과 없이 쉬어가는 ‘고립은둔’이라는 분류 안에서 현재의 본인도 시기를 지나가는 중이기에 이 문제를 보다 탐구하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지적정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 장애로 인정받지 못하는 환자들, 삶의 여러 고충을 겪고 있는 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번째는, 환자 가족의 돌봄문제입니다. 그들이 다시 삶의 궤도로 돌아가기 위한 자기돌봄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서죠.

부트캠프 7기에서 함께 했던 김소연 대원님은 이러한 질문들을 가지고 부트캠프 10기에 다시 합류했습니다.

배출권과 보험, 기후를 숫자로 풀어보는 시도

정상범 대원님은 두 가지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하나는 배출권 거래제에서 기업의 대응 전략을 게임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다른 하나는 한국에 기후보험이 왜 없는가, 그리고 그것이 보편화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석사 논문을 작성하면서 배출권 참여기업의 막막함을 떠올렸고, 기후보험을 조사하면서 한국에는 아직 해당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합니다. 기후 리스크를 산정하는 방법론이 만들어진다면, 기업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국가는 정책 설계에 참고할 수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처럼 수익성 불안정 때문에 투자가 어려운 영역에도 물꼬가 트일 수 있다고 내다보며 이를 면밀히 연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노동의 비용을 세는 일

세정 대원님이 주목하는 건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한 것입니다. 특히, 교육영역에 있는 세정 대원님은 교육의 가장 중요한 현장을 가정으로 봅니다. 특히, '완벽한 부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 속에서 가정과 개인이 감당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노동, 에너지, 부담 등이 복잡하고 엉켜있는 문제의 원인들로 바라봅니다. 이러한 그 가치를 수치화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수치로 이해관계자와 대중을 설득할 수 있다면 교육 영역에서의 어떠한 실마리를 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같은 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하는 것, 그 방법 중 하나가 연구라고 세정 대원은 말합니다.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텍스트 분석이든 감성 분석이든, 실제적 결과물을 손에 쥐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습니다.

소외된 목소리를 꺼내는 연구

김은빈 대원님의 키워드는 명확합니다. 소외된 사람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 젠더폭력 피해자, 정신장애인, 연예인의 정신건강, 지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서러움 — 김은빈 대원이 품고 있는 질문의 범위는 넓지만, 하나의 축은 분명합니다.

가정밖청소년과 젠더폭력의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관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안전한 환경에서 먹고 살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김은빈 대원의 말은 짧지만 단단합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믿음 위에서, 연구라는 도구로 그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꺼내려 합니다.

꿈꾸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하여

강동희 대원님이 바라보는 문제는 HIV/AIDS 감염인의 노동권입니다. 감염인 지인이 생기면서, 그가 연애와 직업과 미래를 이야기할 때 스스로 사전 검열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실제로 요리, 음식 등 취업에 제약은 없는데도, 감염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꿈꾸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 현상을 감각적 느낌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실제 제약은 얼마나 되는지, 세대와 연령과 직군에 따라 경험이 어떻게 다른지, 당사자들은 어떤 대응 전략을 만들어왔는지. 젠더, 건강, 불평등, 지역, 노동권이 중첩된 이 문제에서, 기존 노동정책이 무엇을 다루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질문하려 합니다.


아홉 명의 출발점은 모두 다릅니다. 교실, 기후운동의 현장, 국제기구의 사무실, 상실의 자리, 감염인 친구의 일상. 그러나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모두 "문제다"라는 공감에서 멈추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를 직면하고, 그 문제를 풀어갈 꿈을 꿉니다. 연구탐사대 부트캠프 10기는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 12주 뒤, 이 질문들이 어디까지 다듬어져 있을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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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탐사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연구훈련 커뮤니티입니다. 실전형 연구훈련 부트캠프 <연구원정>과 연구자들의 사유훈련 <철학산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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