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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로그 W6. 정책목표 도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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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로그 W6. 정책목표 도출하기

정책 공백을 발견하고, 창의적 정책대안을 설계하기


0. 들어가기

정책기획트랙 6주차는 문제분석에서 정책목표 설정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입니다. 1~5주 동안 사회문제를 포착하고 분석했다면, 이제 "그래서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에 답할 차례입니다. 분석, 수집, 변형이라는 세 단계의 워크숍을 통해 대원들이 직접 정책 캔버스를 채워갑니다.

1. 이번 주의 훈련 목표

  • MSF 3개 흐름(문제/정책/정치)으로 사회문제 현황을 분석하기
  • 정책 흐름의 공백에서 Weak Link(미충족니즈) 식별하기
  • 추론법(유추/변추/가추)을 활용하여 정책대안 아이디어 도출하기
  • 도출한 정책대안을 컨셉 서술문과 문제해결가설로 구조화 하기

2. 훈련 내용

공공정책의 구조: 목표와 수단

Thomas Dye(1972)는 공공정책을 "정부가 하기로, 또는 하지 않기로 선택한 모든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세 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의식적 선택이라는 것, 정부의 결정이라는 것, 그리고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공공정책은 두 요소로 구성됩니다.

구성요소의미예시
정책목표(Goals)정부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상태범죄 감소, 교육 기회 확대
정책수단(Means)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기법규제, 보조금, 공공서비스 제공

정책은 추상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뉩니다. 거버넌스 모드(추상적 지향), 정책 레짐(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 세팅(현장 구체 조치). "정의로운 사회"부터 "경찰 인력 500명 증원"까지, 추상에서 구체로 이어지는 정합성이 좋은 정책의 조건입니다.

정책설계(Policy Design)란 무엇인가

정책설계는 정책형성의 특수한 형태입니다. 정책형성이 정치적 타협과 이해관계 조정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면, 정책설계는 지식/증거 기반으로 목표와 수단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의도적 과정입니다.

좋은 정책설계의 조건은 네 가지입니다. 높은 도구적 의도, 풍부한 지식과 정보, 목표-수단 일관성, 맥락 적합성. Howlett의 2x2 매트릭스에서 지식 수준과 도구적 의도가 모두 높을 때 "유능한 설계 공간(Capable Policy Design Space)"이 됩니다.

정책도구는 NATO 프레임워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정보(Nodality), 권위(Authority), 재정(Treasure), 조직(Organization) 네 가지 자원에 실질적/절차적 차원을 곱하면 8가지 도구 유형이 됩니다.

MSF 3개 흐름으로 정책 공백 찾기

문제연구트랙이 선행연구의 빈틈을 찾는다면, 정책기획트랙은 정책의 공백을 찾습니다. MSF 3개 흐름을 정책 지형 정리 도구로 활용합니다.

  • 문제 흐름: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지표, 집중사건, 현장 피드백)
  • 정책 흐름: 어떤 해결책이 있고 무엇이 비어있는가? (현행 법령, 공백 지점)
  • 정치 흐름: 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관심 행위자, 여론, 정책 창 가능성)

세 흐름을 정리하면 '정책 공백'이 드러나고, 이것이 Weak Link(미충족니즈)가 됩니다. 예를 들어, 고독사 예방 정책에서 독거노인 대상 서비스는 있지만 40~64세 중장년 1인 가구는 정책 사각지대입니다. 이것이 핵심 Weak Link가 됩니다.

유사사례 리서치: 해법이 아닌 메커니즘을 추출하라

Weak Link를 발견한 뒤에는 유사사례를 탐색합니다. 핵심 원칙은 해법을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해법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추출하는 것입니다.

유추 9칸 매트릭스(기능/형태/프로세스 x 산업간/자연/문화유산)를 활용하여 탐색 방향을 설정하고, 발견한 사례를 '문제상황 → 핵심메커니즘 → 성과/한계'로 구조화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안부확인 유통망'에서 추출한 메커니즘은 "기존 생활 접점 인프라를 안부 확인 채널로 전환"입니다. 이 메커니즘을 우리 맥락에 이식하면 "택배/공과금/편의점 등 생활동선 인프라를 안부 확인에 활용"이라는 정책대안이 됩니다.

세 가지 추론법으로 정책대안 변형하기

수집한 메커니즘을 변형하여 새로운 정책대안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유추는 유사사례의 메커니즘을 우리 맥락에 이식합니다. 칸트의 비례식(a:b=c:x) 구조로, 표면적 유사가 아닌 관계의 유사성을 전이합니다.

가추(CREATORS) 는 현행 정책의 속성을 8가지 질문으로 변환합니다. "복지관 방문형 돌봄"의 속성을 Reverse(반대로)하면 "주민이 돌보는 구조", 즉 이웃 돌봄 정책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나옵니다.

변추(TRIZ) 는 "저렴하면서 양질인 돌봄", "보편적이면서 맞춤형인 서비스"처럼 두 가치가 충돌하는 모순을 5가지 분리/통합 원칙으로 해결합니다. 시간 분리로 "평일엔 커뮤니티 자원봉사, 주말엔 전문 인력"을 결합하면 비용과 품질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핵심편익 정의와 컨셉 서술문

추론을 거쳐야 비로소 '기존 정책과 정말 다른 점'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핵심편익은 "[종차]한 [유]" 구조로 정의합니다. "생활 접점 기반(종차) 안부 확인 서비스(유)", "커뮤니티 주도(종차) 돌봄 정책(유)"처럼 추론 결과가 종차를 결정합니다.

3. 훈련의 의의

정책기획트랙 6주차의 핵심은 충족수단이 아닌 바라는 결과에서 출발하는 사고의 전환입니다. "어떤 사업을 할까?"가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변화는?"으로 질문을 바꾸면, 정책의 질이 달라집니다.

MSF 3흐름으로 정책 지형을 정리하면 정책 공백이 보이고, 유사사례에서 메커니즘을 추출하면 해결의 재료가 모이고, 세 가지 추론법으로 변형하면 기존과 차별화된 정책대안이 탄생합니다. 이 과정 전체가 Policy Design의 핵심인 목표와 수단의 논리적 연결을 실현하는 훈련입니다.

워크숍이 전체 시간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설계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책은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공백을 찾고 대안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체득하는 것입니다.

나가며

정책이 존재하는 것과 작동하는 것 사이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를 측정하고, 비어있는 곳을 찾고, 다른 분야의 지혜를 빌려 채우는 것이 6주차의 여정이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도출한 정책대안을 구체적인 해법으로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정책의 공백을 발견한 대원들이, 이제 그 공백을 메울 해법을 직접 설계하게 됩니다.


연구탐사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연구훈련 커뮤니티입니다. 실전형 연구훈련 부트캠프 <연구원정>과 연구자들의 사유훈련 <철학산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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