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로그 W8. 정책피드백 준비하기
정책제안서를 4주간 디벨롭할 검증 플랜 짜기
0. 들어가기
8주차는 정책기획트랙의 전환점입니다. 7주차까지 우리는 정책제안서를 5층 캔버스로 완성했습니다. 1층 정책개요부터 5층 기대효과까지, 한 장의 설계도가 책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설계도는 도면일 뿐입니다. 이번 주의 주제는 검증입니다. 책상에서 만든 제안서를 들고 현장으로 나가, 그 설계도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형태인지 확인하는 4주 여정의 첫 출발선입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제안서는 현장에서 두 번 쓰인다" 라고 할 수 있어요.
8주차의 결과물은 정책 피드백 계획서입니다. 9주차부터 12주차까지의 4주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한 장의 OKR 대시보드와 Five-Act Interview 기획서로 정리합니다. 같은 8주차 연구트랙이 연구 OKR을 만들 듯, 정책트랙은 피드백 OKR을 만듭니다. 형식은 같고 내용만 다릅니다.
1. 이번 주의 훈련 목표
- 정책수단의 유형을 이해하고 우리 제안서의 핵심 수단을 식별하기
- 정책 피드백 OKR을 3계층으로 작성하기
- Committed 1개 + Aspirational 2개 KR 공식을 피드백 활동에 적용하기
- Five-Act Interview 구조로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기획하기
- 9주차부터 12주차까지의 4주 피드백 페이스를 확정하기
2. 훈련 내용
정책수단: 정책이 작동하는 4가지 도구
정책은 의지만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결국 어떤 수단(instrument) 으로 시민의 행동과 자원을 움직일 것인지가 정책의 골격을 결정합니다. 영국 행정학자 Christopher Hood는 정부가 가진 자원을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머리글자를 따 NATO 모형이라 부릅니다.
| 약자 | 자원 | 정책수단 예시 |
|---|---|---|
| Nodality | 정보·연결 | 캠페인, 가이드라인, 공공 데이터 공개 |
| Authority | 권위·규제 | 법령, 인허가, 표준, 의무화 |
| Treasure | 재정 | 보조금, 세제 혜택, 바우처 |
| Organization | 조직·인력 | 공공 서비스 직접 제공, 전담기구 설립 |

같은 사회문제도 어떤 수단을 고르느냐에 따라 정책의 모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청년 주거 문제 하나만 해도 정보 제공(임대차 가이드)과 재정 지원(월세 보조금)과 조직 신설(청년주거센터)이 전부 가능합니다. 우리의 제안서는 어떤 수단을 핵심에 두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현장에 나가면 피드백이 흩어집니다. 8주차 첫 강의는 그래서 우리 제안서의 정책수단을 한 단어로 호명하는 작업으로 시작합니다.
연구 OKR과 정책피드백 OKR의 차이
8주차 연구트랙의 OKR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위한 4주 대시보드라면, 정책트랙의 OKR은 현장 검증과 정책 Iteration을 위한 4주 대시보드입니다. 형식은 동일합니다.
| 층 | 이름 | 핵심 질문 | 언어 |
|---|---|---|---|
| 1층 | Objective | 4주 후 우리 제안서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 것인가? | 질적·방향·숫자 없음 |
| 2층 | Key Result | 그 변화가 일어났는지 어떻게 아는가? | 양적·측정 가능 |
| 3층 | Initiative |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 행동 동사·체크리스트 |
연구 OKR이 "설문 유효 응답 150부 수집"을 Committed로 두듯, 정책피드백 OKR은 "이해관계자 인터뷰 N건 완료" 를 Committed로 둡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분석이 불가능한 것처럼, 인터뷰가 없으면 Iteration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위에 "정책수단 1개 이상 수정", "디벨롭된 정책제안서 v2 완성" 같은 문장이 Aspirational로 따라붙습니다. 부트캠프의 공식은 동일하게 Committed 1개 + Aspirational 2개입니다.
Five-Act Interview: 인터뷰의 5막 구조
이해관계자 인터뷰는 그냥 만나서 묻는다고 좋은 데이터가 나오지 않습니다. Google Ventures의 Jake Knapp은 『Sprint』에서 사용자 인터뷰를 5막의 연극으로 설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부트캠프는 이 구조를 정책 피드백 인터뷰에 그대로 가져옵니다.
| 막 | 단계 | 시간 비중 | 핵심 |
|---|---|---|---|
| 1막 | Friendly Welcome | 5% | 긴장 풀기, 라포 형성 |
| 2막 | Context Questions | 15% | 배경·맥락 청취 |
| 3막 | Introduce the Prompt | 5% | 정책안 소개 |
| 4막 | Detailed Tasks | 65% | 구체적 반응·행동 관찰 |
| 5막 | Debrief | 10% | 정리·핵심 인사이트 확인 |

핵심은 4막에 시간을 몰아주는 것입니다. 정책안을 짧게 소개하고(3막), 그 정책이 실제로 자신의 일과에 들어왔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4막)를 길게 듣습니다. "이 정책 어때요?" 같은 의견 질문은 4막에서 가장 약한 데이터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다음 주 화요일에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실 것 같아요?" 같은 행동 질문이 가장 강한 데이터를 만듭니다.
4주 피드백 페이스: W9부터 W12까지
8주차의 OKR은 추상이 아닙니다. 4주의 구체적인 페이스 위에 얹힙니다.
| 주차 | 핵심 활동 | 산출물 |
|---|---|---|
| W9 | 이해관계자 리스트업, 피드백 데이터 수집 | 인터뷰 일정표 |
| W10 | 피드백 질문지, 피드백 관련 리서치, 정책 Iteration | 1차 피드백 데이터 |
| W11 | 정책제안서 디벨롭 | 제안서 v2 |
| W12 | 정책제안서 완성, 피드백DB 정리 | 최종 정책제안서 |
W9~W10이 수집, W11이 반영, W12가 완성입니다. 이 페이스를 미리 알고 OKR을 짜야 4주가 흩어지지 않습니다.
주간 1:1 오피스아워: 개인 스프린트
연구트랙과 마찬가지로, 정책트랙도 4주간 매주 모이지 않습니다. 대신 주 1회 1:1 오피스아워(60분) 가 개인의 주간 스프린트 역할을 합니다. SPRINT 6단계와 CFR(Conversation·Feedback·Recognition)을 통합한 구조는 동일합니다.
| 단계 | 시간 | 핵심 |
|---|---|---|
| Starting Spot | 5~10분 | 지난주 인터뷰에서 배운 것 인정받기 |
| Present | 10~15분 | KR 진척도 Green/Yellow/Red |
| Reload | 10분 | 막힌 인터뷰·이해관계자 섭외 문제 꺼내기 |
| Idea | 10~15분 | 제안서 수정 방향 피드백 |
| Notice | 5~10분 | 다음주 인터뷰·약속 확인 |
집단 모임은 W2 부스팅 밋업과 W4 OKR 파티 단 두 번뿐입니다. 6명이 각자 독립 프로젝트를 수행하되, 1:1로 페이스메이커를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3. 훈련의 의의
정책제안서는 책상에서 한 번 쓰이고, 현장에서 다시 쓰입니다. 첫 번째는 7주차의 5층 캔버스로, 두 번째는 12주차의 디벨롭된 v2로. 그 사이 4주가 비어있다면 두 번째 제안서는 첫 번째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8주차는 빈 4주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를 결정하는 주차입니다.
OKR과 Five-Act Interview는 이 4주가 흩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두 개의 도구입니다. OKR은 무엇을 향해 갈 것인가를 정렬하고, Five-Act Interview는 그곳에 가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모을 것인가를 정렬합니다. 둘 다 없으면 4주는 인터뷰 일정만 가득 찬 캘린더로 남고, 정책제안서는 그대로 남습니다. "인터뷰를 몇 번 했는가"가 아니라 "제안서가 무엇을 다르게 말하게 되었는가" 를 묻는 것이 피드백의 핵심입니다.
나가며
7주차 정책제안서가 무엇을과 왜를 담았다면, 8주차 정책피드백 계획은 누구에게 묻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담습니다. 다음 주(W9)부터는 이 계획을 들고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W10에 첫 번째 피드백 데이터가 쌓이고, W11에는 제안서가 v2로 다시 쓰입니다. 책상의 정책이 현장의 정책으로 바뀌는 첫 주, 8주차를 마치고 나면 정책제안서는 더 이상 설계도가 아니라 검증 중인 가설입니다.
연구탐사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연구훈련 커뮤니티입니다. 실전형 연구훈련 부트캠프 <연구원정>과 연구자들의 사유훈련 <철학산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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