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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그 날, 여성 청년들의 일본군 성노예제문제 해결 운동 돌아보기

연구소개

2030 여성들이 거리의 선봉에 서서 한국 사회를 바꿔낸 역사는 유구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2000년대에 2030 여성들이 진행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2000년 여성국제법정(공식명칭: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 앞서 여성 대학생들의 시민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2000년 학생법정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지역별로 양상과 기간은 다양했어요.
2000년 학생 모의법정은 1998년 8월에 기획해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이뤄졌어요. 정대협이 서울대, 이화여대, 홍익대, 명지대 등 국내 50여 대학 여학생 모임과 일본 오비린대학 학생 중심으로 출범 소식을 밝힌 것이 시작이었죠. 어떻게 이 사회에 의제를 던질 것인가, 그 방법들이 차곡차곡 모였습니다. 시위로, 문화제로, 법정의 형태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라고 외쳤죠.
그 시간을 글로 엮어낸 자료는 부족했지만, 당시의 2030여성들은 당신들이 남길 수 있는 사진과 회의록을 철두철미하게 기록해뒀습니다.
저는 이 분들이 남긴 족적을 더듬어 따라가 보려 해요.

소정 대원님은

소정 대원님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2018년 즈음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다루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자원활동을 했던 적 있으셨다고 해요. 그때 마주했던 한 주먹의 종이뭉치가 준 위로와 충격은 지금까지도 활동가이자 연구자로 활동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고 해요.
일본군성노예제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또래의 페미니스트들은 일본군’위안부’문제보다도 다른 문제들에 관심이 더 많았을 때 소정님은 어떤 외로움의 감각을 많이 느끼셨다고 해요. 그런데 기사를 읽으면서 시대를 거슬러 계속 청년 여성들이 이 운동에 결합하기도 하고 서로 끌고 밀면서 나아갔구나 생각이 드셨다구요. 자료의 발견은 소정님에게 잔잔한 위로였다고 합니다.
단절되어있다는 감각으로부터 벗어나 이들의 발자취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00년 학생법정, 90년대부터 이어진 여성운동의 감각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운동의 지속성을 여기에서 찾았다고 해요.
소정님은 이 운동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20대 여성들이 만들어낸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운동을 역사화할 계획이구요. 2000년 학생법정은 그 첫 시작이시라고 해요. 여학생들을 기사로 쓰지 않던 시대를 거슬러 그들이 손으로 남긴 메모, 오려붙인 종이들,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회의록들을 들춰볼 생각으로, 그리고 10년이 걸리던, 15년이 걸리던 이 운동에 참여했던 2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내고자 하신다 합니다.

연구과정 살펴보기

기대포인트

소정님은 그 누구보다 애끓는 ‘진정성’으로 연구에 임해주셨던 연구자셨어요. 밋업 때마다 가장 텐션 높은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동시에 미션이나 에세이에서는 그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또 씨름하면서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죠. 특히나 지난한 과정을 나아가야 하는 운동의 맥락에서 소정님의 연구는 ‘운동을 지속하는 힘’이자 ‘외로움을 이겨내는 맥락’이라는 측면에서 그 어떤 연구보다 현장 일선과 맞닿아 있고 꼭 필요한 연구라고 생각이 되어요. 여성운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소정님의 연구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