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한 이유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원의, 원하는 지도교수님이 쓰신 논문이어서 선택했습니다.
요약
일반적으로 한반도 중서부지역의 신석기시대 편년은, 지금까지도 그 연대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본 고에서는 현재의 편년안이 '토기문양이 시간차를 반영한다'는 검증되지 않은 전제하에 토기문양의 나열, 교차편년 등에 의하여 작성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편년안이 토기문양의 지역성과 '한정적 행위장소'라는 패총의 점유방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못하며, 북한고고학의 연구성과를 무비판적으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해도서 패총유적의 상한을 확정적으로 제시할 수는 없으나, 탄소연대를 고려할 때 늦어도 기원전 3500-3000년부터 신석기시대의 종말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적 양식의 토기를 제작, 사용하던 여러 집단이 여러 개의 섬(패총유적)을 '병참적 이동'에 의해 일시점유했기 때문에 패총유적에 다양한 지역적 양식의 토기가 혼재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이동성과 다양한 문양의 지역성, 동시기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토기문양의 가상적 나열에 그치는 기존 편년은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다만 '병참적 이동양상'은 중서부지역 서해 패총 연구에 국한된 것이며, 남해안 패총연구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도 함께 밝히고 있습니다.
추천이유(비추천이유)
일반적으로 토기편년을 할 때, 해당 토기 혹은 토기편이 출토된 층위의 공반유물이나 탄소연대를 고려해 일련의 순서를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양이 시간차를 반영한다고 규정하게 됩니다.
다만 패총유적의 경우 다른 집단이 일시점유 하며 기존의 노지시설 등을 파괴하거나 갈아 엎기도 하는 등 층위교란의 문제가 있고, 서로 다른 문양의 토기가 동일집단이 제작 또는 소비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성을 반영한다는 데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꽤 신선하고 타당한 주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적의 성격에 따라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또한 재고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생각을 확장시켜준 논문이었습니다.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
신석기시대 토기편년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보고싶고, 본문 중 소개된 빈포드(1980)모델과 병참적 이동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고싶습니다.
참고문헌 속 읽어보고 싶은 논문
김용간, 1966, 서북조선 빗살무늬그릇 유적의 연대를 논함, 고고민속66-1.
김용남, 1967,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 고고민속, 67-3.
김용남, 1983, 궁산문화에 관한 연구, 고고민속논문집 8.
안덕임.이인성, 2001, 산소동위원소분석을 이용한 대죽리패총 조개채집의 계절성 연구, 신석기시대의 패총과 동물유체, 제4회 한일신석기문화 학술세미나 발표자료집.